1월 3일, 이력서를 넣은 한 기업에서 면접을 볼 수 있겠냐고 제의가 왔다.
서류 광탈만 하다가 처음으로 서류가 통과된 것이다.
기업에 대해 검색을 해보려고 했는데 정보가 많이 없었다. 잡플래닛에 대한 신뢰는 없지만 잡플래닛에서도 평가가 전무한 기업이었다. 내가 검색 끝에 알 수 있었던 것은 지사가 3개가 있고 연매출도 괜찮은 규모 있는 중소기업, 자사 플랫폼이 있고 교육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판교 지사로 면접을 가게 되었다.
면접 시간에 맞춰 안내받은 사무실 위치로 찾아갔다. 나는 한 미팅 방에 안내받아 면접을 기다렸다. 면접관은 총 3명이었고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셨는데 정말 오랜만에 하는 1대 다 면접이라 긴장을 너무 한 탓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정확하게 생각나는 분은 기술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셨던 기술 팀장님 뿐이다.
간단한 자기소개 요청을 받았고 개발에 발을 들이게 된 나의 계기와 함께 대답했다. 좀 더 매끄럽게 대답하고 싶었는데 너무 긴장해서 참 어려웠다.. 40분 정도는 기술과 인성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오갔고 20분 정도는 테스트를 보았다.
내가 받았던 질문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인성 관련 질문
- 성격 장단점
-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생겼던 갈등은 무엇인지?
- 그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힘들었던 점
-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기술 관련 질문
- OOP에 대한 설명을 해보세요.
- Equals, == 연산자의 차이점을 아는지?
- API 통신 방식에서 JSON 외 다른 형식 데이터를 제공할 생각은 없었는지?
- Swagger를 사용한 이유가 있는지?
- Oracle, MySQL의 차이점
- Index 구현 방법
- 인터페이스와 추상 클래스의 차이점
- Inner Join과 Outer Join에 대해 설명하세요.
- 형상관리를 무엇으로 했는지?
- Bash를 사용한 이유가 있는지?
- Conflict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 JS 변수 선언 차이점을 아는지?
- ERD에서 테이블 간 관계를 맺으면 생기는 선들의 종류와 의미를 아나요?
이 외에도 받은 질문들이 많았지만 긴장한 탓에 기억나질 않는다.
면접이 끝난 뒤엔 회사에 대한 설명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기업은 자사가 개발한 솔루션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파견이 없고 자사 플랫폼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었다. 회사 내 인력도 탄탄한 것 같았고 무엇보다 탄력 근무제 시행 등 사원들 복지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입사를 하게 되면 신입으로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오늘 본 면접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드렸고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들도 말씀드렸는데 선배로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했다.
결과는 차주에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연락을 주신다고 했다.
일단 정말 면접다운 면접을 본 것 같아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기업에서 이 글을 볼진 모르겠지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기술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긴장을 해서 잘 대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해서 굉장히 아쉽다.. 나도 답변을 하면서 질문의 요지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기술 팀장님의 얼굴에 실망스러운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았다..
나의 현주소를 정말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면접을 잘 보지 못해서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겠지만(정말 아쉬울 것 같다!) 노력만 한다면 좋은 기업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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