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시작
개발자가 되겠다고 공부에 전념한 지 약 7개월이 넘었다. 취업은 약 2-3주간 준비했고, 나는 백엔드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회사에만 지원했다. 각 포지션이 확실히 분리되는 B2C 서비스 회사를 원했지만 현실적으론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밖에는 기회가 없었다. 그 마저도 투자를 받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이면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과 경쟁해야 했다. 중견 이상의 기업들은 학력 때문에 도전 조차 하지 못했다. 서류 탈락이 쌓여갈수록 자존감이 바닥을 쳤고 시간을 더 투자하더라도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럼에도 나에겐 항상 하나의 의문이 있었는데 내가 바르게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시간을 더 투자한다고 해서 이 의문이 사라지진 않을 것 같았고 현업에서 실무를 직접 겪어봐야 방향을 잡을 수..
개발자로서 본 면접다운 첫 면접
1월 3일, 이력서를 넣은 한 기업에서 면접을 볼 수 있겠냐고 제의가 왔다. 서류 광탈만 하다가 처음으로 서류가 통과된 것이다. 기업에 대해 검색을 해보려고 했는데 정보가 많이 없었다. 잡플래닛에 대한 신뢰는 없지만 잡플래닛에서도 평가가 전무한 기업이었다. 내가 검색 끝에 알 수 있었던 것은 지사가 3개가 있고 연매출도 괜찮은 규모 있는 중소기업, 자사 플랫폼이 있고 교육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판교 지사로 면접을 가게 되었다. 면접 시간에 맞춰 안내받은 사무실 위치로 찾아갔다. 나는 한 미팅 방에 안내받아 면접을 기다렸다. 면접관은 총 3명이었고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셨는데 정말 오랜만에 하는 1대 다 면접이라 긴장을 너무 한 탓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정확하게 생각나는 분..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국비지원 학원은 추천하지 않는다.
2022년 6월 21일 무더웠던 여름에서 12월 27일 눈이 내리는 겨울까지 6개월의 수강 기간이 마무리되었다. 시간이 정말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흘렀다. 지난 6개월을 돌이켜 보며, 내가 회고 제목을 저렇게 지은 이유가 있다. 물론 나름 괜찮았던 학원 시설, 열심을 다해주셨던 강사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국비 과정을 수강한다고 해도 개발자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전국에 수많은 국비 과정이 존재할 텐데 그렇다면 나와 똑같은 실력을 가진 수강생들이 매년 몇 천명은 쏟아질 것이며, 심지어는 6개월간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사실 이런 생각을 수강 기간 중간부터 하게 되었다. '나의 경쟁력은 무엇이..